내일의 해가 떠오를 때, 나는 오늘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시간이 지나면서 나의 삶도 자연스럽게 변화해 왔다. 어느새 청춘은 지나가고, 어쩌면 그 끝자락에 서 있는지도 모른다. 돌아보면 나는 그동안 무엇을 위해 달려왔을까? 내가 그동안 했던 일들은 나를 행복하게 만들었을까? 아니면 세상에서 기대하는 대로 살아가기 위해, 남들이 정해놓은 규칙에 맞춰가는 삶을 살아왔을까? 이제야 그 질문들이 나를 흔들고 있다.
어린 시절, 나는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오늘 하루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하루하루를 보내기 바빴고, 뭔가를 이루기 위해, 공부를 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나름대로의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때는 내일의 나, 한 달 후의 나, 1년 후의 나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시절에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겼던 것 같다. 그러던 내가 성인이 되어 가면서, 하루하루가 지나가는 것이 그렇게 빠르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성인이 되고 나서는 나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하게 되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나는 점점 더 많은 책임을 지게 되었고, 그 책임이 나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나는 어떤 사람으로 살고 싶을까? 나에게 주어진 역할을 잘 해내고 있는 걸까?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을까? 어쩌면 나만의 기준을 잃고, 남들이 요구하는 삶을 살아온 건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들었다.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그저 눈앞의 일들을 처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을 내버려 두고, 지금의 삶을 포기하자는 것은 아니다. 나름대로 나는 나의 삶에 충실하려고 했다. 일도 열심히 하고, 사람들과도 관계를 잘 유지하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 내가 너무 바쁘게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나는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일을 하고 있는 걸까? 내가 가고 있는 길이 정말 나를 위한 길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길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어느 날, 나는 친구와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 그 친구는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우리는 서로에게 어떻게 해야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 친구는 말했다. "너무 걱정하지 마. 지금 네가 가고 있는 길도 언젠가는 의미 있을 거야. 중요한 건, 네가 그 길을 가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거지." 그 말을 듣고 나서, 나는 잠시 멈춰 생각해 보았다. 내가 너무 많이 생각하고 있었구나.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아무리 멋진 길이라도 그 길을 가는 의미가 없겠구나 싶었다.
그때부터 나는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나의 삶을 더 돌아보게 되었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물론 여전히 바쁘게 살아가고 있지만, 이제는 그 바쁨 속에서 잠시 멈추고 숨을 고를 수 있게 되었다. 내가 가진 시간과 에너지를 어디에 쓰고 있는지, 그리고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를 점검하면서, 나만의 삶의 방향을 찾기 위해 조금씩 노력하고 있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나는 이제 더 이상 내일에 대한 걱정으로 오늘을 잃지 않으려 한다. 내일이 무엇을 가져올지 알 수 없지만, 그것이 나에게 무엇이든 간에, 나는 오늘을 충실히 살아가고 있다. 내가 내일을 걱정하는 이유는 그만큼 내가 아직도 불안하고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그런 불안 속에서도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믿음을 갖기 시작했다. 내일의 해가 떠오를 때, 나는 그 햇살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기를 바란다. 오늘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는 사실에, 나는 이제 조금씩 만족을 느끼게 되었다.
우리는 모두 같은 길을 가고 있는 듯 보인다. 때로는 두려워지고, 때로는 앞이 보이지 않아 막막해지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해서 나아가고 있다. 내일의 해가 떠오를 때, 나는 그 해가 나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기대하고 있다. 오늘의 나는 내일을 준비하며, 내일의 나는 오늘을 돌아볼 것이다. 그 길 위에서 나만의 속도로 살아가며, 조금씩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해 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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