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그저 지나가는 흐름에 나를 맡겨도 괜찮은 곳인가, 아니면 내 힘으로 고요히 나아가야 하는 곳인가?
나는 어느 날, 문득 내 삶의 방향을 고민하며 그저 물 흐르듯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의문을 품었다. 그렇게 생각하게 된 계기는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몇 가지 일들에서 시작되었다. 하루의 시작은 항상 바쁘고 분주하다. 아침에 일어나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정해진 일정을 하나씩 따라가다 보면 하루가 저물고 만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그저 주어진 일들을 소화하며 살아가는 기계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특히 하루가 끝날 즈음, 나는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날 밤, 잠자리에 들기 전 침대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며 나는 ‘과연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살아간다는 것은 단순히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 어떤 목적과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나는 너무나도 그 목적을 잃어버린 것 같았다. 어떤 이들은 삶의 의미를 발견하며 열정적으로 살아가지만, 나에게는 그저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전부처럼 느껴졌다. 세상은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고, 언제나 일정한 흐름에 맞춰 나아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흐름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이 옳다고 믿었다. 왜냐하면 세상은 항상 나보다 크고, 내가 바꿀 수 없는 힘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날, 내가 자주 가는 카페에서 만난 친구와의 대화에서 내가 놓치고 있었던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친구는 나와는 다른 삶의 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늘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며,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었다. 내가 말한 대로 ‘흘러가는 대로’ 살고 있다는 내 고백에 그는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든, 그 속에서 내가 원하는 방향을 찾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그는 아주 간단하지만, 내가 그동안 놓쳐왔던 중요한 사실을 지적했다. 세상은 나에게 무엇을 주는 것만큼이나, 내가 세상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듣고 난 뒤, 나는 한동안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바뀌는 느낌을 받았다. 세상은 내가 바라던 대로 흘러가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지만, 그 흐름 속에서 내가 원하는 대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는 언제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내가 그동안 너무나도 수동적으로 살아왔다는 사실이 부끄러웠다. 내가 세상의 흐름에 맡겨버린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그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내가 살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설정하고, 그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끊임없는 노력이지 않았을까?
세상은 변화무쌍하고,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 때로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나를 시험에 들게 하고, 때로는 낯선 길로 인도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모든 경험은 나를 더욱 성장하게 하고, 내가 원하는 방향을 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는 더 이상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살지 않기로 결심했다. 내 삶은 내가 책임져야 하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서 나는 매일 조금씩, 그러나 꾸준히 내가 원하는 것을 위해 힘을 쏟기로 다짐했다. 삶의 의미를 찾고, 나만의 길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작은 노력들이 쌓여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할 때도 있다.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신이 서지 않을 때도 있고, 선택의 기로에서 갈팡질팡할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친구의 말을 떠올린다.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든, 그 속에서 내가 원하는 방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비록 내가 모든 것을 확실히 알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 방향을 향해 나아가는 용기만큼은 잃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나서 나는 더 이상 세상의 흐름에 휘둘리지 않기로 했다. 때로는 내가 가고 싶은 길이 멀고 험할지라도, 나는 그 길을 가겠다고 결심했다. 세상은 언제나 나의 뜻대로만 흘러가지 않겠지만, 내가 세운 방향을 향해 나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원하던 삶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의미 있는 삶이 아닐까 생각한다.
카테고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