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것들을 잃어버린 뒤에야 그 소중함을 깨닫는 우리의 마음속 작은 빛에 대한 이야기
어떤 이들은 삶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지 못한 채 살아간다. 그저 눈앞에 펼쳐진 것들만이 전부인 것처럼, 우리는 많은 것을 지나친다. 그것이 사람일 수도, 물건일 수도, 혹은 순간의 감정일 수도 있다. 내가 그 사실을 진정으로 깨달은 것은, 아름다움이 사라진 뒤에야 비로소 가능했다. 그것은 한순간의 실수로도, 불행한 사고로도 아니었다. 내가 놓쳐버린 작은 것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기 시작했을 때, 내 마음은 빈곤하고 어두워졌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없어진 뒤에야 나는 진정한 의미에서 그것들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었다.
어린 시절, 나는 항상 바쁘게만 살았다. 친구와의 놀이나 학교 생활, 그리고 부모님께서 기대하시는 성적과 그에 따른 인정, 모든 것이 나를 쫓았다. 그런 나의 일상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것은 ‘현재’라는 시간이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 속에서 나는 언제나 앞만 보고, 다음 일정을 준비하고, 끝없는 목표를 향해 달려갔다. 그때는 내가 놓친 것들이 무엇이었는지도 모르고, 그냥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 당시의 나는 매일을 살고 있는 것 같았지만, 사실은 그저 살고 있을 뿐이었다. 오늘은 어제의 연장선이었고, 내일은 그 연장선의 끝이었다. 그렇게 나는 하루하루를 살아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바쁜 일상 속에서 점차적으로 중요한 것들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예를 들어, 나는 친구들과 함께 보냈던 수많은 순간들을 떠올리며 마음속에 미안함을 느끼기도 한다. 그때 나는 그들과 웃고, 즐기며 시간을 보냈지만, 그 순간을 진정으로 음미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시간에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친구들의 말을 잘 듣지도, 그들의 진심을 알아차리지도 못했다. 나중에야 그것이 얼마나 아쉬운 일이었는지 깨달았다. 그들과의 대화에서 그들이 나에게 전하고 싶었던 감정들, 우리가 함께 나눈 웃음소리, 그리고 그때 나와 함께 있었던 기쁨이 사라지면 얼마나 큰 공허함이 남을지를 그때는 몰랐다.
또한, 나는 가족과의 시간도 놓쳤다. 부모님과 함께한 수많은 식사와 대화 속에서 나는 그들이 나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고 있는지, 그 사랑을 받으며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지를 깊이 느끼지 못했다. 부모님은 늘 나에게 최선을 다해주셨고, 그들의 사랑은 무조건적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들이 주는 사랑을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왔다. 부모님께서 아프셨을 때, 나는 그 아픔에 충분히 공감하지 못했고, 그들의 눈물에 적절히 반응하지 못했다. 그런 후에야 나는 그들로부터 받은 수많은 작은 사랑들, 그들이 나에게 준 따뜻함과 관심이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를 깨닫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사랑을 잃고 나서야 비로소 나는 그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이 모든 일들은 내게 큰 교훈을 남겼다. 그것은 바로, 우리는 언제나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에 대한 걱정이나 과거에 대한 후회로 가득 찬 삶 속에서 우리는 진정한 아름다움을 놓치게 된다. 우리는 ‘지금’을 살아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 감사하며, 지금 곁에 있는 사람들을 아끼고, 그들의 말을 귀 기울여 듣고, 그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그런 작은 노력들이 모여 우리 삶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결국 우리가 삶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만든다.
물론, 사람은 늘 부족한 존재이기에 그런 마음을 늘 지키는 것이 쉽지 않다. 나 역시 여전히 부족하고 실수를 반복할 때가 많다. 하지만 그 실수와 후회가 나를 더욱 성장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나는 그 과정을 통해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나는 이제 한 번 놓친 것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알기에, 앞으로는 내가 가진 것들을 더 많이 감사하고 아끼며 살아가려고 한다. 친구와의 대화에서 그들의 진심을 듣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에 내가 얼마나 큰 사랑을 받고 있는지 느끼며, 그 사랑을 내가 줄 수 있는 사람들에게도 나누는 삶을 살고자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있다. 그리고 그 소중함을 알고 있다. 나는 이제 더 이상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깨닫는 사람이 되지 않겠다. 현재라는 시간 속에서 나는 나와 주변의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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