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삶의 무게가 너무 무겁다고 느껴질 때, 나는 내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다시금 자연 속으로 발길을 돌리기로 했다.
어느 여름날의 오후, 나는 멀리 떨어진 작은 산책로로 떠나기로 결심했다. 일이 바쁘고, 사람들의 말들이 귀찮게 들릴 때, 한적한 산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는 것이 무엇보다 큰 위로가 된다는 것을 나는 오랜 시간 동안 알고 있었다. 모든 것이 분주하고 정신없는 도시에서 잠시 벗어나 그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요함을 찾아 떠나는 것, 그것이 나에게는 큰 의미였다. 그래서 나는 몇 가지 물건만 챙기고 집을 나섰다.
하늘은 맑고 푸르며, 바람은 시원하게 불어왔다. 마치 긴 여정의 시작을 알리는 듯한 자연의 인사를 받으며, 나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숲 속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이 길을 처음 찾은 것은 몇 년 전의 일이었지만, 그때 느꼈던 감정들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에 남아 있었다. 처음 이 길을 걸었을 때는 그저 걷는 것만으로도 모든 것이 해결될 것 같았던, 단순하지만 깊은 기분이었기 때문이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숲 속의 공기는 상쾌하고,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은 따뜻하고 부드럽게 내 몸을 감싸 안았다.
자연의 소리만이 온전히 나를 감싸며, 도심의 소음에서 벗어난 자유로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발걸음을 계속해서 옮기면서, 나는 한 가지 사실을 떠올렸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항상 바쁜 일상에 쫓기며, 자신을 위한 시간은 거의 갖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를 위한 시간은 물론, 내 마음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잘 알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이 길을 걷는 동안 그동안 놓쳤던, 내 안의 진정한 목소리를 듣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걷다가 잠시 쉬어가며 숲 속에서 발견한 작은 개울에 앉아 보았다. 맑고 투명한 물이 흐르는 소리, 작은 돌들이 물살에 밀려가는 소리, 그리고 간간히 나뭇가지가 휘청이며 나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 소리들이 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주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자신과의 대화임을 느낄 수 있었다. 늘 다른 사람들의 기대와 요구에 맞추어 살았던 나 자신을 돌아보며, 나는 내 마음을 읽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다시 길을 떠났다. 그런데 그 길은 전에 걸었던 것과는 조금 달랐다. 길이 점점 더 울퉁불퉁해지고, 나무들이 빽빽하게 자리를 잡고 있어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때, 나는 한 가지 깨달음을 얻었다. 길이 힘들고 험난할수록 그 끝에서 만나는 풍경이 더욱 아름답고 값지다는 것을. 이 길도 끝이 있을 것이다. 내가 힘들어하고 있는 일들이나 고통도 결국에는 끝을 맺고, 그 끝에서 얻는 교훈은 무엇보다 소중할 것임을 느꼈다.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여전히 푸르고, 그 하늘을 바라보며 나는 다시금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삶은 언제나 쉽지 않지만, 그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우리는 각자의 길을 걸어가면서도, 그 끝에서 만날 것들을 기대하며 조금씩 나아가야 한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들이 많지만, 그 순간을 지나면 분명 더 나은 자신을 만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자연 속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나는 내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할 수 있었다.
어느새 햇살은 점차 저물고 있었고, 길 끝에 다다르자 나는 한 번 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곳에선 나의 모든 걱정과 두려움이 잠시 사라지고, 나는 다시 한 번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 이 산책은 단순히 몸을 움직인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의 무게를 내려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가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나는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가 되었다. 이 작은 여행이 내게 주었던 위로와 배움이 일상 속에서 새로운 힘을 주리라 믿으며, 나는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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