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어떤 순간에는 삶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을 때가 있다.


어떤 순간에는 삶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을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종종 하늘을 바라보곤 한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은 무심하게 펼쳐져 있고, 그 속에서 나는 마치 나 자신의 존재가 그만큼 작고 미미한 것처럼 느껴지곤 한다. 그럴 때면 어느 때보다도 심장이 뛰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이유를 알 수 없지만, 그 이유를 찾기 위해서라도 계속해서 하늘을 올려다보게 된다.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큼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는 방법은 드물다. 내가 살아 있다는 그 사실을, 그 짧은 순간을 직시하는 것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는 늘 우리 주변의 일들을 처리하기에 바쁘고, 그것들이 우리의 관심을 빼앗아 간다. 그래서인지 무언가에 집중하거나 무엇인가를 바라볼 때, 그 순간만큼은 모든 일들이 멈춘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 나는 그 순간을 사랑한다. 그 순간이 계속해서 지속된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쉽게도 그런 순간은 오래가지 않는다. 곧 현실로 돌아와야만 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 이유는 내가 이 세상에 살아가며 정말로 소중히 여기는 것들이 무엇인지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소중한 것을 찾는 일은 늘 어렵다. 내가 갖고 있는 것들에 대한 만족감이 크지 않다면, 그것은 나에게 비어 있는 공간을 채우는 데만 신경을 쓰게 만들 뿐이다. 그래서 나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물어보는 것이 그만큼 중요해지지 않을까 싶다.

어릴 적, 나는 부모님의 말씀을 들으며 그저 부모님이 원하는 대로, 또 사회가 요구하는 대로 살아가려고 했다. 그런 모습은 나의 삶에 어떠한 충족감을 가져다줄 수 없었지만, 그때는 그저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믿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내가 살아가는 이유나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내 안에 무엇인가를 찾고 싶은 갈증이 생겼던 것이다. 그러면서 나는 나의 삶에서 무언가를 이루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내 삶의 목표는 더 이상 남들이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인생에서 바꾸고 싶은 것들은 생각보다 많았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여정은 그리 쉽지 않았다. 사실, 나는 여러 가지 일을 시도해봤지만, 그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패와 좌절은 끊이지 않았다. 그런데 그 순간들 속에서 나는 무엇인가를 배웠다. 실패에서 배우는 교훈은 결코 가볍지 않다. 그것은 나를 성장하게 만드는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다. 그래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었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 끊임없이 외부적인 것을 추구한다. 그들은 명예나 재물, 인정을 얻으려 애쓴다. 하지만 나는 점차 그런 외적인 목표들보다는 내면적인 안정과 평화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고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외부의 시선이나 성공이 내 행복을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면서 나는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순간을 온전히 느끼고자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그 시간은 모두 소중하다. 지나고 나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시간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최선을 다해 하고, 그 순간을 즐기고, 살아가며, 나를 더 잘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나에게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아가는 방법일 것이다.

삶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떻게 살았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진심을 다해 살았는가일 것이다. 진심을 다해 살아간다면, 우리의 인생은 비록 크고 화려하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 아름다울 수 있다. 나는 오늘도 하늘을 바라보며 그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 하늘이 내게 무엇을 말하려는지 알 수 없지만, 그 속에서 나만의 답을 찾고 싶다. 그리고 그렇게 조금씩 내 삶의 방향을 찾아가며,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