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새가 되지 못한 이유를 생각하며 내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았다

하늘을 나는 새가 되지 못한 이유를 생각하며 내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았다

어릴 적, 나는 종종 하늘을 올려다보며 그곳을 나는 새들을 보며 꿈을 꾸었다. 그 새들이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모습은 너무나도 부러웠고, 그들은 나에게 무한한 가능성과 자유를 상징했다. 나는 그저 그들의 모습에 매료되어, 언젠가는 나도 저렇게 자유롭게 세상을 누비며 살아가고 싶다는 소망을 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점차 그 꿈을 잊어갔다. 현실이라는 무게가 나를 눌러왔고, 나는 내 발을 딛고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대학에 입학한 후, 나는 내가 가야 할 길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그 과정에서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았다. 그러나 그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많은 이들이 나에게 미래에 대해 걱정하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나는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세상은 점점 더 빠르게 돌아가고 있었고, 나는 그 흐름에 맞춰 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때 나는 새로 배운 것들이 나를 자유롭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믿었지만, 점차 그 믿음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자유는 생각보다 멀리 있었다. 내가 선택한 길은 단순히 많은 정보와 지식을 쌓는 길이었고, 그것은 나를 지배하는 법칙처럼 느껴졌다. 내가 가고자 하는 곳을 향해 나아가려고 할 때마다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곤 했다. 세상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복잡하고, 사람들은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나는 때때로 세상의 속도에 맞춰 달리다가 지쳐서 멈추기도 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 새들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들이 하늘을 나는 것이 정말로 자유로운 일일까? 그들은 정말로 마음대로 하늘을 나는 것일까? 하늘의 높이는 끝이 없고, 그들이 날아가도 그 끝에 닿지 못하는 것처럼, 나의 삶도 끝없이 이어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어느 날, 나는 친구와 함께 깊은 산속을 걷기로 했다. 그 산은 우리가 어릴 적 자주 갔던 곳이었다. 우리는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 이야기는 그 시절로 돌아가게 해 주었다. 그때 친구는 나에게 물었다. “너는 정말로 새처럼 하늘을 날고 싶었니?” 나는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그렇게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새가 되고 싶었지. 그때는 그게 나에게 최고의 꿈이었으니까.” 친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때? 네가 정말로 원하는 게 무엇이었는지 알겠어?” 나는 그 질문에 잠시 머뭇거렸다. 내가 원했던 것과 내가 선택한 길이 다른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때 나는 깨달았다. 내가 하늘을 나는 새가 되지 못한 이유는 내가 그것을 원했지만, 그것이 정말로 내 삶의 방식이었는지 몰랐기 때문이다.

자유라는 개념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깊고 복잡하다. 나는 내가 선택한 길을 따라가면서 자유를 추구했지만, 자유는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그 길을 가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원하는 대로 사는 것이 자유라고 생각했지만, 그 자유는 내가 선택한 방식대로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얻어지는 것이었다. 나는 더 이상 새처럼 하늘을 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저 내가 선택한 길에서, 내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 그것이 진정한 자유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날, 산속에서 돌아오는 길에 나는 다시 한 번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하늘을 나는 새들이 여전히 내 마음을 끌었지만, 그들이 나에게 주는 메시지가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다. 그 새들은 더 이상 단순히 내가 갈망하는 목표가 아니라, 내가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하나의 상징이 되었다. 자유는 하늘을 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길에서 나를 제한하는 모든 것들로부터 벗어나는 것이었고, 그것은 내가 지금 이 순간 살아가고 있는 그대로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이제 새처럼 하늘을 나는 것만이 꿈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꿈은 나에게 새로운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었지만, 그것을 좇기 위해 내가 가야 할 길을 놓치는 일은 없었다. 내 삶은 내가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고, 그 선택이 나에게 의미 있는 길이 되기를 바란다. 결국, 나는 내가 살아가는 이 순간에서부터 자유를 느낄 수 있다. 하늘을 나는 새가 되지 못한 이유는 내가 그저 새처럼 나는 것에만 집착했기 때문이었다. 자유는 그보다 더 가까운 곳에 있었다.